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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0.7%↑·소매판매는 5.3%↑…내수 지표 개선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하락 흐름 기저효과…향후 흐름 지켜봐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김다혜 박원희 기자 = 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생산이 약 17% 급감하는 등 아직 경기 둔화 흐름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 전산업 생산 0.3% 늘었지만 반도체 17.1%↓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0월(-1.1%)과 11월(-0.5%) 감소한 뒤 12월(0.1%), 1월(0.1%), 2월(0.3%)에 걸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생산이 3.1% 줄고 전기·가스업 생산도 8.0% 줄면서 3.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작년 같은 달보다는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전월보다는 0.7%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120.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 능력지수도 전월보다 0.2%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197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 서비스·소매판매 등 내수지표는 개선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5.4%), 숙박·음식(8.0%)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양호한 날씨, 코로나19 유행 둔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08.4(2020년=100)로 5.3%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와 승용차 등 내구재(4.6%), 의복 등 준내구재(3.5%) 모두 판매가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에 걸쳐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저효과와 대규모 할인 행사,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중국의 방한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판매도 18.3%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서울 중구 명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반도체 지켜봐야…상하방 요인 혼재"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소비, 투자가 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전환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 흐름이 큰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이 호전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 생산은 부진하지만 그간 주춤했던 내수지표가 개선되고 건설투자 실적이 늘면서 작년 4분기 부진했던 전산업 생산이 올해 1분기 들어 소폭 반등했다"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moment@yna.co.kr, encounter24@yna.co.kr
'공정거래의 날' 기념행사…공정거래 유공자 27명에 정부포상 "다크패턴 실효적 규율 방안 조만간 공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반도체·앱마켓 등 디지털 기반 산업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빅테크 기업이 독점력을 남용해 혁신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거나 경쟁 사업자를 배제하는 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2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행사에서 "원칙이 바로 선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자단체가 신규 플랫폼 기업의 진입을 가로막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함으로써 열정과 창의를 가진 스타트업이 서비스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K 콘텐츠의 위상에 걸맞은 공정한 거래 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저작권 제공을 강요하거나 불공정한 계약 체결을 요구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OTT(동영상 스트리밍) 등 신규 시장의 경쟁 구조와 불공정 관행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자율규제는 오픈마켓·숙박 앱 등 업종으로 단계적으로 확산한다. 한 위원장은 "현행법의 사각지대에서 인터페이스 설계·조작을 통해 교묘하게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온라인 다크패턴(눈속임 상술) 행위에 대해서는 실효적인 규율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규제와 관련해서는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공시제도 등을 합리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소통 하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내달 14일 시행을 앞둔 조직 개편에 대해 "조사와 정책 기능을 분리하는 40년 만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법 집행의 예측 가능성과 효율성, 전문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공정위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축사에서 "플랫폼과 이용사업자, 소비자, 노동자 등 경제주체 모두에게 다층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복잡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윤 한국공정경쟁연합회장은 "전 세계적 디지털 전환기에 우리 경제의 대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효율성과 혁신의 자유가 요구되지만 시장 지배력 격차에 따른 지위 남용이나 불공정 거래의 잠재적 요인도 있다"며 "공정거래를 저해하는 위법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혁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재현 고려대 교수와 정인석 한국외대 교수를 비롯한 27명이 공정거래 제도 발전, 자율 준수 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을 받았다. moment@yna.co.kr
1.63%p→1.73%p…예금 0.29%p 떨어질 때 대출 0.14%p↓ 주택담보대출 4.56%·신용대출 6.55%…한은 "3월도 시장금리 하락추세가 대출금리 하향 압력" 2월 은행 예대금리차 0.15%p 더 커졌다…두달 연속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시장(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예금 금리 인상 경쟁 열기도 식은 데다, '돈 잔치' 비난에 은행들이 스스로 대출 가산금리까지 낮추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보다 커 은행의 이익과 직결되는 예대(대출-예금)금리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4%로 한 달 새 0.29%포인트(p) 내렸다. 앞서 작년 12월(-0.07%포인트) 11개월 만에 하락한 뒤 3개월째 내림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가 0.34%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3.57%)가 0.13%포인트 떨어졌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됐고, 시장 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5.32%로 한 달 새 0.14%포인트 낮아졌다. 역시 석 달 연속 하락이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5.22%)이 0.25%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4.56%)가 0.02%포인트, 신용대출 금리(6.55%)도 0.66%포인트 떨어졌다. 6%대 신용대출 금리는 2022년 9월(6.62%) 이후 처음이다. 기업 대출금리(연 5.36%)의 경우 0.11%포인트 하락했는데, 중소기업 대출금리(5.45%)의 낙폭(-0.22%포인트)이 대기업(5.24%·-0.06%포인트)보다 더 컸다.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 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박 팀장은 "코픽스(COFIX)·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혼합형 상품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 기본금리(4%대 초중반)가 기존 안심전환대출(3%대 후반) 등보다 높기 때문에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3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대출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8.3%로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커졌고,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취급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1.63%)보다 0.15%포인트 커졌다. 2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보다 컸기 때문인데, 박 팀장은 "예금에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물(1년 미만) 비중이 커진 반면 대출에서는 단기물 비중이 축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 금리(2.51%)가 0.03%포인트, 총대출 금리(5.11%)는 0.05%포인트 각각 올라 예대 금리차(2.60%포인트)가 0.02%포인트 더 벌어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에서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4.14%)와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4.85%)가 한 달 새 1.06%포인트, 0.42%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4.51%), 새마을금고(4.95%)에서도 0.49%포인트, 0.32%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낮아졌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12.83%·-0.34%포인트), 신용협동조합(7.04%·-0.04%포인트), 새마을금고(6.89%·-0.13%포인트)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상호금융(6.35%)의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올랐다. shk999@yna.co.kr
금융위·예보, 총 상환부담 58조8천억으로 재계산…국민부담 줄어 예금 보호 한도·예보료율 개선안 8월까지 마련…연금저축 별도 보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임수정 기자 =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로 투입된 공적자금 중 남은 빚 규모가 12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31일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적자금 정기 재계산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준 공적자금 총 상환부담 규모는 58조8천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2002년 처음 공적자금 상환 계획을 세울 때 예상한 금액(69조원)보다 10조2천억원 감소한 규모다. 2002년 당시 추정을 넘어선 회수 성과가 있었던 데다가 저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경감 등으로 상환 부담액이 일부 준 것으로 나타났다. 58조8천억원 중 이미 부담한 상환액은 46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향후 내야 하는 상환부담액은 12조6천억원이었다. 외환위기 당시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168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바 있다. 2002년 말 당시 부채잔액 97조2천억원 중 예상회수자금(28조2천억원)을 제외한 69조원에 대해 상환 계획을 수립했는데 정부(재정)가 49조원을, 금융권이 20조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2002년 상환대책 기본구조 및 상환 체계 [금융위, 예보 제공] 아울러 상환 부담 규모를 경제 성장률과 금융자산 증가율 등을 고려해 5년마다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8년, 2013년, 2018년 재계산이 이뤄진 바 있으며 이번이 4차 재계산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재계산 결과에 따라 정부와 금융권 간 상환 분담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예보는 예금 보호 한도와 예금보험료율 조정 등 주요 개선과제를 검토 중이다.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예금자 보호제도 개선안을 낼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권 시스템 위기설이 번진 가운데 국회에서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예금자 보호 상향 논의와 관련해 "예금자 보호 제도를 더욱 튼튼하게 하자는 주장은 당연히 나올 수 있다"면서도 "5천만원 이하 보호자가 98%를 차지하고, 한도 상향에 따라 예금보험료가 상승하는 등 조심스럽게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견을 모두 듣고, 필요하다면 시행령을 개정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에는 연금저축의 경우 노후보장 및 사회보장적 성격을 고려해 예금과 별도로 보호 한도(5천만원)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보고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들은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과 별개로 별도 보호 한도를 적용함으로써 예금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j9974@yna.co.kr
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금융투자업계는 31일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펀드 과세특례 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와 업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제 혜택 덕분에 하이일드 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제고돼 시중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하이일드 펀드로 유입된 투자자금은 기업 자금조달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는 물론 장기투자 문화 정착에도 일조할 것"이라며 "하이일드 펀드가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개인 투자자가 2024년 말까지 하이일드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 해당 펀드에서 발생한 이자소득 또는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을 일정 비율 이상 편입한 펀드인데, 세제 혜택을 통해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ydhong@yna.co.kr
KOTRA, 신세계백화점과 ESG 패션기업 해외진출 지원 협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왼쪽 세 번째)이 31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우정섭 신세계백화점 재무본부장(왼쪽 네 번째)과 국내 ESG 패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3.31 [KOTR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손잡고 국내 패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고 31일 밝혔다. 신세계[004170]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온라인 수출 플랫폼 '케이패션82'(Kfashion82)를 5월 중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는 별도의 계약이나 통관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이곳에 입점해 손쉽게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신세계는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을 신진 브랜드로 채우고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지원해 해외 영업을 돕는다. 국내 업체들은 또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붐업코리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한류박람회 등 코트라의 주요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수출 홍보를 할 수 있다. 신세계는 2021년부터 코로나로 어려운 중소 패션업체를 돕기 위해 재고 물량을 대규모로 매입해 팩토리 스토어에서 선보이는 등 상생활동을 해오고 있다. eshiny@yna.co.kr
기아 니로 EV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31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의 기업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피치는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현대차와 기아의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 유틸리티 및 레저 차량의 비중 확대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양사의 합산 사업 규모는 폭스바겐과 도요타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며 "올해도 견조한 사업 실적과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배터리식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48%, 49% 증가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5%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2030년까지 각각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6%, 30%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차량 전동화(electrification) 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95조5천억원을, 기아는 2026년까지 총 2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의 순 현금 규모는 2021년 20조원에서 지난해 25조원으로 증가했다. 피치는 "현대차와 기아가 사업적 과제와 투자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견조한 재무 상황과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북미산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은 이들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안긴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한 한미 '쟁탈전'이 본격화됐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자국에서 위조 여권 사용으로 체포한 권 대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자 29일(현지시간)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마르코 코바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권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가 뒤늦게 가세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한미가 권 대표 송환을 두고 각축을 벌이게 됐는데요. 우리 정부 입장에선 경쟁자가 줄어든 셈이지만 국내 송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가 권 대표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내며 자국 송환을 위해 분주하게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인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왕지웅·양지호>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쿠쿠전자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10L) 진동자에 변색이 생기고 공급수가 혼탁해지는 등 위해 우려가 있어 전 제품 진동자를 교체하는 자발적 제품 수거(리콜)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쿠쿠전자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10L) [쿠쿠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동자는 초음파 진동으로 물을 미세입자화해 공기 중으로 불어내는 초음파 가습기 부품이다. 양 기관이 판매사와 위해정보를 검토한 결과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 2개 모델(CH-C801FW·CH-C801FG) 일부 제품에 불량 진동자가 혼입된 것을 파악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사용을 멈추고 쿠쿠전자 고객상담실과 홈페이지에 연락해 조치 받도록 당부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소비자24, 소비자원 누리집,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제품안전정보센터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built@yna.co.kr
건설현장 정상화 위해 출입카드제-직불제 연동 원청 의무부과 검토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국주택협회 강연회 [촬영 김치연]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단기적인 경착륙 때문에 생기는 파괴적인 효과는 막되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가 하향 안정을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당분간은 하방 안정 요인이 작동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그럴 것이라고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집값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18배까지 갔던 것은 비정상이라고 본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PIR은 주택 가격에서 연 가구 소득을 나눈 값으로, 지난해 서울의 PIR은 18배까지 치솟았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세금 부담과 금융규제를 완화해 거래를 활성화하면서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조도 재차 확인했다. 원 장관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빼고는 규제를 다 풀었다"며 "다만 아무리 규제를 완화한다고 해도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샀다 팔았다 하는 투기 세력과는 손잡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가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원 장관은 "집값 바닥보다 인구 바닥이 어디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태 순한 맛도 아니고 밍밍한 맛의 저출산 관련 정책만 내놨다. 불닭 맛 내지는 판을 뒤엎는 정책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건설현장 정상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한국주택협회 소속 대형 건설사 등 회원사 대표들이 모인 만큼 불법하도급 문제 근절을 위한 원청의 노력도 강력하게 주문했다. 원 장관은 "자재비가 올랐다고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하지만 불법 하도급을 거치면서 공정별로 20%씩 돈을 떼이는데 올리면 뭐하냐"며 "우선 밑 빠진 독부터 막고 물가 상승에 따라 공사비를 올리든 해야 한다. 불법하도급으로 돈을 떼먹는 건 소비자들에게는 사기공사이자 사기분양"이라고 질타했다. 가짜 근로자·전임자 문제 근절을 위해 건설현장 전자 출입카드제 도입과 대금 직불제를 도입하자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일 안 하는 가짜 근로자는 전자 출입카드제와 임금 직접 지불제를 도입하면 없어진다"며 "원청부터 현장소장, 감리가 감독 책임을 지도록 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지는 데 몇 달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도생 방식으로 현장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 감리자와 원청에 이를 법적 의무로 부과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사의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 필요성을 제안하고 해외 수주 지원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현재 이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chic@yna.co.kr
동포재단, 한상대회 운영위서 잠정 결정 동포재단, 한상대회 운영위에서 2025년 개최지 중국 결정 3월 29일 미국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2차 한상대회 운영위원회'. [동포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2025년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를 중국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29일 미국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제42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재외동포 상공 단체장과 리딩CEO 등 5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운영위원회에서는 오는 10월 11∼14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2023 세계한상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세계한상대회를 국내외에서 매년 개최할 것을 의결하고 2025년 개최지로 중국을 지정했다. 이밖에 한상네트워크 발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칭다오·광저우 한국 상회와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를 한상대회 운영위원 단체로 추가했다. wakaru@yna.co.kr
작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생성 AI 등장에 설문문항 개편" 온라인쇼핑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지난해 우리 국민이 인터넷 쇼핑할 때 이용한 결제 수단에서 신용카드 비중이 큰 폭으로 줄고 간편결제 비중이 이를 대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에서 사용된 결제 수단에서 신용카드 비중은 2021년 74.5%에서 63.8%로 10.7%포인트 감소했다. 체크카드·직불카드 결제 비율도 28.9%에서 26.4%로 줄었다. 반면 간편결제로 인터넷에서 물건을 산 비율은 40.8%에서 56.1%로 15.3% 증가하며 카드 결제를 대체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개인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주 평균 22.1시간으로 전년 대비 1.4시간 늘어났다. 인터넷 이용장소를 보면 상업시설과 공공시설 비율이 각각 8.5%포인트, 6.9%포인트 증가하며 코로나 팬데믹에서 일상 회복이 이뤄진 상황을 반영했다.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한 품목에서도 영화·전시공연, 여행 등 외부 활동과 관련된 상품 비율이 5.1%포인트, 5.0%포인트 각각 늘었다.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던 해외직구 이용 비율도 22.9%로 전년 대비 7.5%포인트 증가했다. 5G를 통한 인터넷 접속 비율은 50.8%로 2019년 이후 4년간 44.6%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 가전(14.6%), 웨어러블 기기(11.6%) 보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이용(18.2%) 비율 등도 소폭 증가하며 정보기술 이용 인프라가 확대하고 있는 경향을 나타냈다. 2022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는 전국 2만5천79가구,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2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초거대 생성형 AI가 등장함에 따라 인공지능과 관련한 사회 미래상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설문 문항을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
당국과 화해했나…'기업가치 26조' 알리바바 물류그룹 홍콩 IPO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서 해외를 떠돌다 1년여 만에 귀국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알리바바의 회사 분할 결정을 해외에서 주도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최근 수개월간 전화 통화를 통해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에 회사 분할을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마윈은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중국 시장에서 회사 분할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민첩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알리바바가 회사 분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윈의 노력이 있었다며, 마윈이 당국과의 불화 속에 2019년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막강한 사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장융 CEO는 임직원에게 배포한 서한을 통해 회사를 6개 독립 사업단위로 재편하는 창사(1999년) 이래 최대의 조직 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6개 그룹은 각자 이사회를 설치해 그룹별 최고경영자(CEO) 책임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장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조건을 갖춘 그룹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견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직 개편은 중국 당국의 지지를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SJ은 마윈이 1년여 만인 지난 27일 중국에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알리바바의 구조 개편이 발표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면서 마윈이 중국 당국과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마윈은 지난주 자신의 저택이 있는 홍콩에 머물렀고 이번 주에는 당초 일본에 갈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고지도자 3연임 '대관식'이었던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끝난 뒤인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당국이 은퇴한 공산당 관리와 재계 인사를 통해 마윈에게 돌아와 중국 발전에 기여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책임자를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학 교수는 중국 정부가 마윈을 통해 유명 경제인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중국분석센터를 이끄는 징취안은 마윈도 훌륭한 협상가라면서 그가 기술 우위를 확보하려는 중국 정부의 야심 찬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이끌며 중국 정보기술(IT)업계의 일인자로 승승장구하다 2020년 10월 중국 금융당국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중국 당국의 미움을 사 주로 해외에서 머물렀다. 알리바바는 이 기간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취소했으며, 2021년 4월 28억 달러(약 3조6천200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는 등 당국의 고강도 압박을 받아왔다. 한편 알리바바의 6개 독립 사업단위 중의 하나인 물류그룹 차이냐오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차이냐오)가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차이냐오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씨티그룹 등과 함께 홍콩증시 IPO 준비에 들어갔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차이냐오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5조9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kp@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세계 반도체 산업의 매출 감소세가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수요에 힘입어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일(현지시간) 거의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지수는 전날 3.2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62% 올라 3,208.2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6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독일의 인피니온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낙관적인 전망 발표가 잇따르면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26.7% 치솟아 1분기 상승률이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엔비디아는 87.4% 뛰어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다섯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AMD도 51.1% 넘게 치솟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28일, 2023회계연도 3분기(3월∼5월)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약 60%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장기 전망에 자신감을 보이며, 반도체 산업이 2025년 AI의 매출 견인에 힘입어 시장 규모 면에서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피니온도 29일 자동차와 산업 부문의 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와 올해 한 해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인텔은 그동안 출시를 미뤄왔던 저전력 서버용 반도체 '시에라 포레스트'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찰스슈왑 증권의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 제프 크라인톱은 "반도체는 재고 사이클에 매우 민감해서 재고 상황이 바뀌면 기업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반도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nadoo1@yna.co.kr
투자자금 유출입 전망 시 미 통화정책 외 다른 요인 고려해야" 한은, 미 통화정책 긴축기 신흥국 투자자금 흐름 특징 분석 결과 한미 기준금리차 1.5% 포인트로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1.5%포인트로 확대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문서가 띄워져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2000년 5~10월(1.50% 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 폭을 기록하게 됐다. 2023.3.23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은 미국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보다는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나 리스크 관련 변수의 영향을 주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신흥국에 비해 이런 성장률 격차나 리스크 관련 변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 조유정 과장과 유은혜 조사역은 31일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미 통화정책 긴축이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긴축기 중 신흥국 및 우리나라 투자자금 흐름의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4년 6월에서 2006년 6월을 제1 긴축기로, 2014년 11월에서 2019년 4월을 제2 긴축기로, 2021년 10월에서 2022년 9월을 제3 긴축기로 정의했다. 긴축기별로 미 FFR 월평균 인상 폭은 제1 긴축기가 0.16%포인트(p)였고, 제2 긴축기는 0.04%포인트, 제3 긴축기는 0.25%포인트로 집계됐다. 과거 세 차례의 긴축기 중 제1, 제2 긴축기에서는 신흥국으로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이번 긴축기에는 지난해 9월까지 큰 폭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 결정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2000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19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패널분석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개별 신흥국과 미국 간 성장률 격차, 원자재 가격 등 성장 변수와 FFR, 내외 금리차와 같은 금리 변수, 변동성지수(VIX)와 신흥시장채권지수(EMBI·Emerging Market Bond Index) 등의 위험변수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19개 신흥국의 투자자금 유출입에는 성장률 격차와 원자재 가격, VIX, EMBI 스프레드 등 성장과 리스크 관련 변수는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금리 관련 변수 중 내외금리차는 유의한 영향이 있었지만 FFR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VIX 및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의 영향이 신흥국 평균에 비해 큰 반면, 금리 변수의 영향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됐다. 미 정책금리의 영향이 시기별로 변화하는지를 추가 점검한 결과 이번 제3 긴축기 들어 FFR 변화의 영향력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 연준의 정책금리가 빠르게 인상된 데 기인한 것으로, 미국 통화정책 긴축이 급격히 진행될 경우 신흥국에서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출된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과거 미 통화정책 긴축기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는 리스크 요인의 기여도가 압도적이었고 FFR의 기여도는 미미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긴축기의 경우 리스크 요인의 기여도가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FFR의 기여도가 소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을 전망하거나 요인을 분석할 때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외에도 다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장기간 완화기조가 지속된 이후 긴축기조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투자자금이 순유출되면서 대외부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한국고용정보원 분석…"미래차 인력 약 4천명 부족" 수소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자동차 제조업체 10곳 중 1곳 이상이 2021년까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스마트차 등 미래형 자동차로 사업을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계간지 '지역 산업과 고용' 봄호(통권 7호)에 실린 '자동차제조업의 산업·일자리 전환 실태분석'을 보면, 작년 8∼10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자동차 제조업체 2천11곳을 조사한 결과 2021년까지 사업전환을 진행한 업체는 14.6%였다. 26.2%는 향후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59.2%는 사업전환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 종사자(34만3천229명)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4만9천764명)를 뜻하는 '일자리 전환율'도 14.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직무별로 보면 일자리 전환율은 시험평가·검증직(24.2%)과 설계·디자인직(21.1%)에서 높았던 반면 생산기술직(10.6%)과 생산기능직(9.0%)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래형 자동차 제조업체 노동자 중에서도 기존 인력을 직무 전환해 재배치한 경우는 1천329명에 불과했다. 업체들은 인력이 3천734명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인력의 7% 수준이다. 연구를 맡은 전주용 연구위원은 "경력직 및 재직 생산인력을 대상으로 직무전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정책자원이 필요하다"라며 "인력부족 해결을 위해 직업훈련 프로그램 확대 등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계간지에는 이외에도 '제주도 내 내연기관 자동차 수리업에 대한 노동시장 분석', '산업구조전환으로 인한 고용 전망시 고려할 요인들' 등 산업·일자리 전환을 주제로 한 연구가 실렸다. honk0216@yna.co.kr
크리스탈지노믹스 [크리스탈지노믹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러시아 국영 제약사 '팜아티스인터내셔널(이하 팜아티스)'에 골관절염 신약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의 초도 물량 180만 캡슐을 출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팜아티스와 아셀렉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월 러시아 보건 당국의 판매 허가 승인을 받은 뒤 첫 선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팜아티스가 판매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러시아 공식 발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셀렉스는 염증, 통증 등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라딘을 형성하는 효소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다. 팜아티스는 계약에 따라 4천200만 달러(약 540억 원)의 아셀렉스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추가로 매출에 따라 7천700만 달러(약 1천억 원)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지급할 예정이다. hyun0@yna.co.kr
삼성생명-제이슨 업무협약 [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안랩[053800]의 인공지능(AI) 기반 관제시스템 전문 자회사 제이슨은 삼성생명[032830]과 AI 기반 금융 정보기술(IT) 관제시스템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제이슨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 IT 운영 자동화·간소화 기술(AIOps) 플랫폼을 활용한 IT시스템 이상징후 사전 예측 모델 공동연구·개발과 AI 기반 첨단 금융IT 운영 역량 내재화, IT시스템 운영·관리 영역 AI 기술 교류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내부자 통제, 침해 공격 대응 등 사이버보안에 AI를 확대 적용하기 위한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제이슨 김경화 대표는 "삼성생명의 금융IT 운영 노하우와 제이슨의 AI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금융IT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향후에도 우수 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들과 지속 협업해 금융 분야의 기술혁신과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yna.co.kr
콜마그룹도 출자…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에 투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KB금융그룹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벤처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2천5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 2호 펀드'를 운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펀드에는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약 2천억원을, 콜마그룹의 5개 계열사가 약 50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주요 투자 대상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 스타트업과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스타트업에도 펀드 운용 재원의 최대 30%까지 투자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이 유망한 국내외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차세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KB금융 제공] shk999@yna.co.kr
기념 촬영을 하는 양대 노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왼쪽 두 번째)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왼쪽 두 번째) 위원장을 비롯한 양대 노총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1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인 공무직위원회가 활동 기간 만료로 폐지됐다. 31일 노동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예정대로 공무직위 활동을 종료했다. 공무직위는 공공부문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노동자의 인사·노무 관리, 처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설치된 기구인데 활동 기간이 3년으로 정해져 있었다. 상설화를 요구해온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 핵심 과제라면서 정작 우리 사회 불평등 구조를 깰 수 있는 기반인 공무직위를 폐지했다"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무엇보다 100만 명이 넘는 공공 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무직위 지속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무직위 종료로 이들에 대한 차별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직위 상설화와 공무직위원회법 제정을 위해 중단 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공공 부문부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부정납품 단속 협의회 구성·빅데이터 기법 도입…양해각서 체결 관세청·조달청, 공공조달물품 부정납품 단속에 관한 업무협약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과 이종욱 조달청장이 31일 서울세관에서 공공조달물품 부정납품 단속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관세청과 조달청이 정보 교환을 확대하고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해 공공 조달 부정 납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두 기관은 31일 서울세관에서 공공조달물품 부정납품 단속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입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국산 납품인 것처럼 계약하거나, 저가 수입품을 고가로 속여 납품하는 등 공공 조달 부정 납품이 지능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작년 두 기관은 외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속여 공공기관에 납품한 12개 업체(1천244억원 규모)를 잡아낸 바 있다. 앞으로 조달청은 공공 조달 물품 전반에 대해 상시로 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하고 관세청은 부정 납품 단속 정보와 관련 수입 정보를 상시로 조달청에 제공한다. 조사 대상 업체 선정과 관련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하고 공정 조달관리 시스템 개선, 부정 납품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아울러 부정 납품 단속 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합동 단속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encounter24@yna.co.kr
몬테레이 이어 께레따로에 공장 설립…180억원 투자 동국제강 멕시코 제2코일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장세욱 부회장(왼쪽) (서울=연합뉴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이 멕시코 께레따로 제2코일센터 현지 직원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동국제강[001230]은 멕시코에 제2코일센터를 준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30일(현지시간) 께레따로(Queretaro)에서 장세욱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제2코일센터 준공식을 했다. 께레따로 코일센터는 2008년 몬테레이(Monterrey) 제1코일센터에 이은 동국제강의 멕시코 내 두 번째 코일센터다. 동국제강은 18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2월에 공사에 착수했고, 이달 공장의 가동·생산 준비까지 끝마쳤다. 연간 7만t(톤)의 컬러강판 가공 능력을 갖춘 센터는 멕시코 내 글로벌 가전사에 컬러강판을 공급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동국제강은 2코일센터에 대해 "가전용 시장뿐 아니라 건재용 컬러강판 시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며 "프리미엄 건재용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 제품을 무기로 멕시코 건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멕시코는 강한 햇빛으로 건물의 부식과 변색이 쉬운데, 최장 25년 초고내후성을 보증하는 럭스틸 제품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또 회사는 공급 과잉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미주, 유럽, 대양주 등 7개국 8개 거점으로 해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redflag@yna.co.kr
신사업 소개에 시간 할애…건설 유동성 위기 사과 롯데지주 주총장에 설치된 신사업 체험관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초실감형 메타버스와 운전석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토털 서비스 플랫폼. 롯데가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육성하고 있는 이런 신사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관이 31일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마련됐다. 이날 열린 롯데지주[004990]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이 그룹의 신사업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마련한 것이다. 롯데는 올해 연말 게임과 커뮤니티 위주의 메타버스를 넘어서 쇼핑과 공연 관람 등 그룹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임시 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고 세종시 등에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지주 주총장에 설치된 신사업 체험관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도 주총에서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육성 현황을 소개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신설해 헬스&웰니스 영역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BMS 공장을 인수해 올해부터 직접 생산에 돌입했고, 올해 말 국내에 메가 플랜트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011170]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업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롯데정보통신[286940]은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롯데제과[280360]와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미니스톱 인수와 마트·슈퍼의 상품 소싱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화학 사업은 비주력 사업 효율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정부 목표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불거진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는 주주에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시장의 우려보다 빠르게 자금 리스크를 해소하며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지주사 대표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사업 운영 측면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천898억원으로 126% 증가해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시가 배당률 4.6% 수준에 해당하는 총 1천73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동우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e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