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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십명, 고객 문서 위조해 증권계좌 개설 혐의 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은행의 인허가에 영향 불가피 금감원 "대구은행 위법행위 엄정 조치…늑장보고 책임 물을것"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하는 대구은행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콘퍼런스홀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DGB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 결정'과 관련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대구은행 영업장 모습. 2023.7.6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임수정 채새롬 오지은 기자 = 최근 은행 직원들의 거액 횡령과 부정행위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구은행 직원들의 비리 정도가 심각할 경우 연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의 인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는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이 대구은행의 이 사건을 지난 8일 인지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해왔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즉시 검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 전건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위법 및 부당 행위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면서 "대구은행이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본 뒤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 수십명은 평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1천여건이 넘는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들은 내점한 고객을 상대로 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복사해 고객의 동의 없이 같은 증권사의 계좌를 하나 더 만들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A증권사 위탁 계좌 개설 신청서를 받고, 같은 신청서를 복사해 '계좌 종류'만 다르게 표기함으로써 A증권사 해외선물계좌까지 개설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A증권사 보고 계좌가 개설됐다'는 문자를 2번 받고 특별한 의심 없이 지나갔지만, 최근 한 고객이 동의하지 않은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대구은행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게 됐다. 심지어 고객 명의로 다른 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만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 개설 안내 문자(SMS)를 차단한 방식까지도 동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은행은 문제를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고, 지난달 대구은행 영업점들에 공문을 보내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라고 안내하는 데 그쳤다. 공문은 고객의 동의 없이 기존 전자문서 결재 건을 복사해 별도의 자필 없이 계좌를 신규 개설하는 것은 불건전 영업행위이므로 실명을 확인한 뒤 전자문서로 직접 고객 자필을 받으라는 내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 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건"이라고 전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문제 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방문한 이복현 금감원장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뱅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3.4.3 mtkht@yna.co.kr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금융실명제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실명제법상 금융기관은 고객 실명임을 확인한 후에만 금융 거래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고 신청서를 위조해 계좌를 개설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담당했던 경남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에 이어 증권업무 대행을 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적발되는 등 은행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주 모든 금융권의 PF 대출의 자금 관리를 점검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들의 자체 내부 통제 강화를 지도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 횡령 사건을 계기로 그해 11월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통해 장기 근무자에 대한 인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명령 휴가 대상자에 동일 부서 장기 근무자, 동일 직무 2년 이상 근무자도 포함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경남은행 직원에 이어 대구은행에서도 금감원의 지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은행 등 금융사들에 순환근무와 명령 휴가제 등 내부통제 혁신 방안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시재금 관리와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사전·사후 통제 강화, 고객 문서 위변조 점검 등도 함께 볼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임원 회의에서 금융사고 원인 및 금융사의 내부 통제 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미흡한 사항은 신속하게 지도하고, 금융사의 자체 점검 내역 중 중요한 사항은 금감원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sj9974@yna.co.kr srchae@yna.co.kr
20대 초반 고용률 하락세 '뚜렷'…정부, '쉬었음' 청년 증가원인 분석 착수 고용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20대 고용률이 29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대 초반의 고용 부진이 누적되면서 15∼29세 청년층 고용률 하락 폭도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20대 고용률이 하락한 건 2021년 2월(-1.7%포인트) 이후 29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20대 고용률은 2021년 말 이후 매달 3∼4%포인트 상승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증가 폭이 축소돼 올해 1.0%포인트 밑으로 내려앉았고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대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전체 고용률과 대비를 이룬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3.2%를 기록, 전달에 이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20대 고용 부진은 20대 초반(20∼24세)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0대 초반 고용률은 46.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20대 초반 고용률은 지난 4월 0.8%포인트 하락한 뒤로 4개월째 내리막이다. 결국 15∼29세 청년층 고용률도 지난 2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다. 지난달 15∼29세 고용률(47.0%)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2월(-0.9%포인트) 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자리(CG) [연합뉴스TV 제공] 20대 초반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6개월째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구직 활동을 하는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쉬었음' 등으로 분류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줄어들던 20대 초반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5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 6천명까지 증가 폭을 키웠다. 반면 20대 초반 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줄었다. 구직 활동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줄면서 고용 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결국 고용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층 고용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정부는 이달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청년층 인구가 늘어나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심층면접·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상대적으로 20대 취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운수창고업의 취업자 수 감소세도 20대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대 초반의 비중이 높은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시직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째 줄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고용률에 따른 기저효과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20대 고용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ck@yna.co.kr
현대해상 연구소, 5년간 20개 태풍·자동차보험 피해 9천500건 분석 "태풍 특성 고려해 주차 위치 선정 필요" 태풍 철벽 방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9일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있는 한 상가가 월파에 대비해 합판이 유리에 덧대어져 있다. 2023.8.9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채새롬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국내 태풍 기간 강풍으로 인한 사고 건수가 호우로 인한 사고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우로 인한 사고는 더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10일 현대해상[001450]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0개 태풍 기간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9천500여건의 피해를 분석한 결과를 이처럼 밝혔다. 분석 결과 피해 건수 기준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호우로 인한 사고보다 더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태풍의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약 6천500건으로, 전체 피해의 68%를 차지했다. 호우로 인한 피해는 약 3천건으로 32%가량이었다. 다만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전부손해(전손)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부분 손해(분손)가 98%, 전손 피해가 2%였지만, 호우로 인한 피해 시 전손 피해가 74%에 달했다. 강풍 피해가 컸던 링링, 마이삭 등 태풍에 의한 건당 손해액은 약 260만원이었으나,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한 미탁, 힌남노 등 태풍에 의한 건당 손해액은 약 650만원이었다. 작년 발생했던 힌남노는 최대 풍속이 50m/s로 강한 바람과 동시에 강수량도 많아 특히 피해가 심각했다. 호우로 인한 전손 피해만 약 1천500건에 분손 피해 약 300건이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한 분손 피해도 460건에 달했다. 태풍으로 인한 강풍 피해를 발생 장소별로 분석했을 때는 주행 중 사고보다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더 잦았다. 주차장 주변의 물건과 시설물이 바람에 날리거나 옥외 간판이 떨어지는 경우, 건물 창문이 떨어지는 경우, 나무가[190510] 쓰러지는 경우 등을 원인으로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사례다. 승하차 시 차량 문을 열다가 바람에 차 문이 꺾이는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호우로 인한 피해는 도로 주행 중 침수, 주차 중 침수가 96%였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태풍 시기에는 태풍의 특성을 파악해 주차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며 "많은 비가 내리면 지하 주차장은 침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바람이 강하면 지상에 주차했을 때 주변 물체가 날아와 차량이 파손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장마철에 집중 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는 1천700대를 넘겼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신고는 1천772건, 추정 손해 액수는 145억4천만원이었다. srchae@yna.co.kr
엔씨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대신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출시 연기로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이지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기대치(360억원)를 소폭 하회했다"며 "경쟁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로 트래픽과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8.7%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예정됐던 모바일 게임 3종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 6월에 시작된 리니지 M의 2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나, 그 외 기존 라인업은 경쟁사들의 신작 출시로 3분기까지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12월 TL의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보다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엔씨소프트에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mylux@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10일 CJ CGV[079160]의 유상증자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를 반영해 이 회사 목표주가를 1만3천원으로 기존보다 52% 하향 조정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CJ CGV가 진행 중인 4천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7천630원에서 5천890원으로 낮춰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3자배정 증자(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예상 발행주식 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CJ CGV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1주당 5천89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반영한 주식 수는 2억주로 추정했다. 유상증자 후 추정 주식 수는 기발행 4천800만주 외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7천500만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4천300만주, 전환사채(CB) 미전환 물량 3천400만주 등이다. 구주주는 다음 달 6∼7일 이틀에 걸쳐 청약하고 우리사주조합은 6일 하루 청약한다. 실권주 대상 일반 공모는 다음 달 11∼12일에 이뤄진다. 신주는 다음 달 27일에 상장된다. 그러나 9천억원의 자본 수혈이 이뤄진 이후에도 CJ CGV 부채비율은 30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9천억원의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CJ CGV 부채비율은 1천45%에서 320%로, 리스 부채를 제외하면 111%로 각각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CGV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자본확충으로 극장 운영 첨단화와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10일 SK네트웍스[001740]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정상화를 이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천200원에서 8천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SK네트웍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1천7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99억원으로 62.2% 줄었다. 유재선 연구원은 이날 SK네트웍스 관련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전 사업부에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나타난 가운데 자회사 SK매직의 비용 효율화와 기타 부문의 적자 폭 축소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SK매직은 가입 계정 수 증가와 정수기 신제품 출시로 렌탈 매출이 회복세에 들어섰으며 온라인 가전 판매 비중이 확대돼 실적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 평가됐다. SK렌터카의 경우 단기 렌탈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마진이 큰 중고차 수출 물량이 증가해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정보통신 사업 부문에서는 판매 가격 상승 등의 수혜를 입었고, 워커힐의 경우 객실 점유율 상승 등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이상으로 실적이 회복됐다. 유 연구원은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이익을 기록해 모든 사업부 실적이 안정화하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무엇보다 주력 부문인 렌탈 실적이 정상화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직 이자 비용이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순이익은 다소 아쉽지만, 전반적인 부채 규모가 감소하면서 이자 비용도 전 분기 대비 일부 줄어든 만큼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자사주 매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제주항공, BTS 데뷔 10주년 기념 래핑 항공기 운영 (서울=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2023 BTS FESTA'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제주항공이 BTS 래핑 항공기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국제선 노선에 방탄소년단 래핑기를 투입한다. 사진은 BTS 사진으로 래핑 된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2023.7.19 [제주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10일 국내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중장기 운임 하락이 예상된다며 제주항공[089590]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2% 낮춘 1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해당 종목의 향후 1년간 예상 수익률이 -15∼15% 범위일 때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연승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글로벌 저비용항공사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과 내년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제주항공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1천14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낮췄다. 특히 "예상보다 빠른 국내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을 감안했다"면서 "내년도 국제선 운임은 올해 평균보다 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운영 기재는 작년 말 기준 325대에서 올해 말 기준 345대까지 약 6% 늘어나고, 내년에는 2019년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 단거리 노선에서 공급 과잉과 운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여객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정점에 달하면서 운임이 급등했지만 하향 안정화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지만 전분기 대비 68% 줄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는 "2분기 역시 공급 확대 과정에서 운임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고 비수기 구간에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에서의 운임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ykbae@yna.co.kr
시장 전망치 11.5% 상회 (서울=연합뉴스) 코스피 상장사 NHN[18171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7억원을 11.5% 상회했다. 매출은 5천5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stock_news@yna.co.kr
"필요시 우리 정부 및 업계 의견 미국에 제출" 미중 정상회담 (PG)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는 10일 미국 백악관이 중국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자국 자본의 투자를 전면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일단 내다보면서도 미국의 세부 지침 마련 등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공동명의로 된 보도참고자료에서 "미국의 해외투자 제한 제도는 앞으로 이뤄질 투자에 적용되고 적용 범위가 미국인 또는 미국 법인으로 한정돼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분석 내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우리 정부 및 업계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새 행정명령은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인수합병(M&A), 법인신설(그린필드), 합작투자 등 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적용 대상 투자는 미국 재무부가 추후 마련할 세부 기술 분야 지침에 따라 투자 금지 대상과 사전 신고 대상으로 구분된다. cha@yna.co.kr
(서울=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 NHN KCP[06025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2천3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순이익은 94억원으로 6.7% 늘었다. stock_news@yna.co.kr
북미·유럽 매출액 57%…"게임스컴서 신작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 공개" 펄어비스 CI [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펄어비스[263750]가 핵심 게임 지식재산(IP)인 '검은사막' 시리즈 매출 감소에 2분기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2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9억원을 104.4% 상회했다. 매출은 7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직전 분기 대비 8.6% 감소했다. 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지식재산(IP)별 매출액은 '검은사막'이 565억 원, '이브'가 20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브' I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으나 '검은사막' 매출액은 오히려 24% 감소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펄어비스가 공개한 '검은사막' PC판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 2분기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65% 급등했다. 매출 지역별로는 북미·유럽이 57%, 아시아 22%, 국내 21%로 나타났고 플랫폼별로는 PC 79%, 모바일 16%, 콘솔 5% 등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9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9.2% 늘었다. 영업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5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지급수수료 19.6%, 광고선전비 8.6%, 감가상각비 7.1% 등으로 나타났다. 2분기 펄어비스 전체 직원 수는 1천3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신규 업데이트와 이용자 행사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신작 개발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 중 '붉은사막'의 경우 오는 23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게임쇼 '게임스컴 2023'에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jujuk@yna.co.kr
펄어비스 [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 펄어비스[26375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2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9억원을 104.4% 상회했다. 매출은 7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tock_news@yna.co.kr
수출통제 때 공개 반발과 달리 신중한 반응…일각선 '규제 무용론' 지적도 미중 반도체 대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 반도체업계는 이번 조치로 공정한 경쟁의 장 마련을 기대한다며 긍정적이지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이날 대중(對中) 투자제한 조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반도체 업계는 국가안보 보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미국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조치 발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개 의견수렴 기간 업계가 의견을 제공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최종안은 미국 반도체 기업이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하고 중국을 포함한 주요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 반도체 산업의 장기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업체를 능가하는 혁신 능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SIA에는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도 글로벌 회원사에 속해 있다. SIA의 이런 반응은 지난달 추가적인 대중 수출제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며 미 정부의 대중 강경 드라이브에 공개적인 비판 목소리를 냈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다. 이는 이번 조치가 반도체 수출 기업을 통제 대상으로 한 게 아닌 중국 내 경쟁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미국 자금을 통제 대상으로 삼는 정책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SIA는 미 정부의 추가 수출통제가 예상되자 지난달 성명을 내고 "지나치게 범위가 넓고 모호하고, 때로는 일방적인 제한을 부과하기 위한 반복적 조치들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공급망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상당한 시장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중국의 보복 조치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선 이날 발표된 중국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이 별다른 소득 없이 미국 투자업체의 발만 묶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니콜라스 라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21∼2022년 중국 내 직접투자 자금조달 출처 중 미국의 기여분이 5% 미만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자금이 없더라도 중국이 자국 첨단기술 산업을 육성하는 데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데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미 정부의 투자 제한 조치 소식을 두고 "시간 낭비라 생각한다"라고 한 라디 선임연구원 발언을 이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된다. 바이든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 시행 규칙을 별도 고지할 방침이다. pan@yna.co.kr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CT 수출 동향 "게임 올해도 수출 호조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가운데 지난해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SDS로 이 회사의 매출 실적 71.3%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국내 주요 ICT 수출 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S 수출액은 12조2천900억원이었다. 이 회사의 주요 수출 제품은 정보기술 서비스와 물류 BPO(업무처리 아웃소싱) 제품이었다. 삼성SDS에 이어 수출액이 많았던 기업은 게임사들로 넷마블[251270](2조2천483억원), 크래프톤[259960](1조7천509억원)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이 확대되면서 국내 게임 기업의 중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게임업계의 수출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ICT 분야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졌음에도 한해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천333억달러(약 299조2천억원)로 역대 최대였다. ICT 수출이 2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졌지만, 반도체 수출은 전체 ICT 수출에서 56.1%를 차지하며 주력 수출 품목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상반기 실적 덕에 1천309억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규모다. 다만, 지난해 6월부터 연속 감소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고,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27.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분야에서 흑자가 지속됐지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3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ICT수출 파이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20 saba@yna.co.kr csm@yna.co.kr
삼성증권[016360], 실시간 종목 순위 서비스 중단…NH·KB 등 증거금률 상향 조치 초전도체주 열풍(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가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관련 '묻지마 투자' 광풍을 억제하기 위해 관리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초부터 자사 이용 고객들의 검색량과 매수·매도 주문이 많은 종목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순위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실시간 매수·매도·검색 상위 종목을 보고 뇌동매매(남을 따라 하는 매매)를 일으키는 고객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에게 빅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서비스였으나 초전도체 테마주 등을 추격 매수하는 고객들이 있어 기능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변경하고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지난 4일부터는 초전도체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덕성[004830]과 신성델타테크[065350]에 대한 신용·대출을 막는 조처를 하기도 했다. 최근 신용·대출 금리를 낮춘 증권사들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에 한해 증거금률을 높이거나 고객들에게 레버리지(차입)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KB증권은 이달 2일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연 4.2%로 60일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지만, 전날부터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나노신소재 등 이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기존 20∼40%에서 100%로 상향 적용하고 있다. 증거금률 100%를 적용하면 1억원 한도 이내에선 신용융자거래가 가능하지만, 사흘 이내 초단기 미수거래는 제한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차전지 관련주는 올해 들어 과도한 주가 상승을 보였으며 이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부 종목에 대해 신용공여 제한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여타 테마주와 함께 또 다시 이차전지 관련주의 시세 변동성이 확대돼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일부 종목에 대해 신용 공여 한도를 1억원으로 축소·제한했다"며 "특히 미수거래 방지를 위해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0%'라는 파격적인 단기 신용융자 이자율을 내세운 대신증권[003540]은 전날 홈페이지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 공지를 띄우고 주식매매 관련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대신증권은 안내문에서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니 반드시 상환능력을 고려해 투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테마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 주의사항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 같아 관련 안내문을 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테마주 열기로 허위 풍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집중 점검과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특히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norae@yna.co.kr
CFD 관련 충당금 충분히 적립…"국내외 부동산 투자 손실 위험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증권가를 뒤흔든 무더기 주식 폭락 사태 등으로 인한 손실에 대비해 수천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손실 위험을 모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부동산 투자 자산 부실 위험이 올해 하반기에 부각될 수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 등 10대 증권사들이 2분기에 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부실 위험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5천억원에 육박한다. 하나증권은 2분기에 CFD(518억원) 미수금과 펀드 보상(530억원) 대비를 위해 1천억원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FD와 부동산 PF 위험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분기에 충당금 1천억원가량을 적립했다. 키움증권[039490]은 별도 기준 2분기 말 미수금 대손충당금이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대다수가 CFD 손실 위험에 대비한 것이다. 삼성증권[016360]은 2분기 금융자산 손상 손실이 670억원가량 발생했다. 이 중 부동산 PF가 200억원, CFD 관련 미수금이 400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지난 1분기(314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CFD 관련 충당금은 5억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005940]이 2분기에 적립한 충당금은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미수채권을 포함해 CFD 관련 충당금으로 약 110억원, 경기 전망 변경에 따른 부도율(PD) 값 조정에 따른 충당금 200억원가량을 각각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CFD를 취급하지 않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만 220억원을 쌓았고, 대신증권[003540] 역시 CFD가 없어 별도 충당금을 적립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CFD 충당금으로 205억원으로 반영했고 KB증권은 2분기 충당금으로 130억원을 쌓았다. 여의도 전경, 증권가 모습 [촬영 류효림] 증권사들은 상반기 국내 증권가를 뒤흔든 CFD 관련 손실 위험에 대비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등의 대체 투자자산 손실 위험 대비책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해외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상 여파로 냉랭해지면서 국내 증권사의 대체투자에 손실 위험 경고등이 들어와서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펀드와 기관 등을 동원해 투자한 2천800억원 규모 홍콩 오피스 빌딩 투자 펀드 자산이 약 90% 손실 처리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서 투자자 보상에 나서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펀드가 보유한 중순위 채권의 원리금 회수가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19년 말 펀드 조성과 현지 대출 등을 동원해 인수한 독일 더 스퀘어 빌딩 재매각이 여의찮게 되자 만기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2분기에 부동산 PF를 포함한 투자은행(IB) 자산에서 43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다른 일부 대형 증권사도 하반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적극적인 위험 관리 전략 실행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거시 경제와 개별 대체투자 자산 가치를 면밀히 분석해 적정 매각 시점 등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 기 투자분에 대해선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정책금융지원을 적극 활용해 위험 관리를 하고 선순위 등 상환 안정성이 높은 우량 사업장 위주의 신규 투자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부동산개발금융을 별도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며 수시로 자산의 개발 진행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해외 대체투자 자산도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위기 상황 분석을 통해 손실 금액과 규제 비율 영향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도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하락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 별도 조직을 신설해 집중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전망에 따라 재구조화, 리파이낸싱(차환용 채권 발행),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출 위험을 줄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 측은 보수적인 위험 관리정책을 유지하고 위험자본 사용 효율성을 제고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가 내부에선 일부 증권사는 국내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투자 자산 부실 위험 대비책이 충분하지 않아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부동산시장 냉각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해외 부동산 손상 인식 등의 위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5개 증권사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20조6천600억원 수준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5.88%로 2021년 말 3.71%보다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윤선희 배영경 송은경 홍유담 이민영 기자) indigo@yna.co.kr, ykbae@yna.co.kr, norae@yna.co.kr, ydhong@yna.co.kr, mylux@yna.co.kr
▲ 바이오스마트[038460] "휴먼엔 주식 160억원어치 취득…지분율 29%" ▲ 옴니시스템[057540] "휴먼엔 주식 140억원어치 취득…지분율 25.4%" ▲ 휴먼엔[032860], 300억원 유상증자…바이오스마트 등에 3자 배정 ▲ 에이치엘비 "종속회사 주식 582억원에 추가취득" ▲ 헥토이노베이션[214180]·헥토파이낸셜[234340], 분기 매출 역대 최대 ▲ 파크시스템스[140860] 2분기 영업이익 101억원…작년 대비 7천352%↑ ▲ 와이솔[122990] "종속회사 WISOL에 525억원 출자" ▲ 넥슨 2분기 영업익 2천640억…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 일동제약[249420], 2분기 영업손실 180억원…적자폭은 감소 ▲ 원익IPS[240810] 2분기 영업손실 182억원…적자 전환 ▲ 하나투어[039130] 2분기 영업이익 41억원…흑자 전환 ▲ 현대리바트[079430] 2분기 영업이익 35억원…흑자 전환 ▲ SK네트웍스[001740] 2분기 영업이익 646억원…작년 동기 대비 71.5%↑ ▲ CJ프레시웨이[051500] 2분기 영업이익 321억원…작년 동기보다 7.4%↓ ▲ 코웨이[021240] 2분기 영업이익 1천942억원…작년 동기 대비 10.3%↑ ▲ 크래프톤[259960] 2분기 영업이익 1천315억원…작년 동기 대비 20.7%↓ ▲ JW중외제약[001060], 2분기 영업이익 227억원…전년동기 대비 120.3%↑ ▲ 한전KPS[051600] 2분기 영업이익 489억원…작년 동기 대비 71.1%↑ ▲ 휴젤[145020] 2분기 영업이익 280억원…작년 동기 대비 27.5%↑ ▲ 케어젠[214370] 2분기 영업이익 76억원…작년 동기 대비 14.8%↓ ▲ 씨에스윈드[112610] 2분기 영업이익 418억원…작년 동기 대비 116.6%↑ ▲ 한전기술[052690] 2분기 영업이익 112억원…작년 동기 대비 99.2%↑ ▲ 신세계[004170] 2분기 영업이익 1천496억원…작년 동기 대비 20.2%↓ ▲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2분기 영업이익 184억원…작년 대비 52.5%↓ ▲ 엔씨 "신작 TL, 게임플레이 대폭 개선…'아이온2'도 총력" ▲ "시총 200대 기업 75.5%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 롯데웰푸드[280360] 2분기 영업이익 486억원…작년 동기 대비 94.6%↑ ▲ SKC[011790] 2분기 영업손실 369억원…적자 전환 ▲ 위메이드[112040] 장현국 "중국 사업으로 결과물 집대성할 시기" ▲ 파르나스호텔 2분기 영업익·매출 동분기 사상 최대 ▲ 하나증권 "SK텔레콤[017670], 연내 6만원 돌파 기대…대규모 주주환원" ▲ 엔씨소프트[036570] 2분기 영업이익 353억원…작년 동기 대비 71.3%↓ ▲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미국 법인 주식 1천102억원에 취득" ▲ 더블유게임즈[192080] 2분기 영업이익 503억원…작년 동기보다 20.3%↑ (서울=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미국 투자 제재 소식 등에 하락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13포인트(0.54%) 하락한 35,12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7포인트(0.70%) 떨어진 4,467.7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31포인트(1.17%) 밀린 13,722.0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7월 CPI 지표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미국 투자 제재 등을 주시했다.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이번 보고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라 전달의 3.0%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다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관망세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0.25%포인트 이상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25%가량으로 시장은 금리 인상이 거의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오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제재가 지속되는 점도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이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는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날 이러한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하고, 브로드컴과 AMD의 주가도 각각 3%, 2% 이상 하락했다.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자재,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21% 이상 하락했다. 웬디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 이상 하락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9% 이상 하락했다. 펜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디즈니의 ESPN과 제휴해 자사의 스포츠북을 'ESPN 베트'로 다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경쟁사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카바나의 주가는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5% 이상 하락했다. 리프트의 주가는 회사가 깜짝 조정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은 CPI 지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수치가 낮아질 경우 오히려 그 반대인 상황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US뱅크자산관리의 빌 머츠 자본시장 리서치 담당 팀장은 CNBC에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하락하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고, 연준은 교착점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베로티카 클라크는 보고서에서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번 물가지표에 도전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추가로 8bp가량의 금리 인상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강한 경제 지표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만큼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치면 이는 시장에 예상치를 웃도는 것보다 더 제한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오르는 것이다. 클라크는 예상보다 CPI가 낮아지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겠지만, 이미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는 덜 놀라운 소식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3포인트(0.19%) 하락한 15.96을 기록했다. NYSE 입회장내에 보이는 NYSE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경남은행·국민은행 이어 또다시 은행 직원 '금융 사고' 거액 횡령부터 미공개정보 이용까지…지배구조법 속도낼듯 대구은행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7.6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임수정 채새롬 오지은 기자 = 최근 경남은행에서 거액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DGB대구은행에서도 1천건이 넘는 불법 계좌가 개설됐다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은행권 도덕적 해이 및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그룹 회장들이 연일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잇단 대형 금융 사고가 터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관련 대책의 실효성을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은행서 고객문서 위조 의혹 불거져 10일 금융감독원이 대구은행 직원들의 고객 계좌 불법 개설에 대한 검사에 전격 착수하면서 사태 파장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은행이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암초를 맞닥뜨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고객 계좌 불법 개설에 관여한 대구은행 직원들은 복수의 지점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이 자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금감원도 검사에 착수한 이상 관여된 직원과 개설된 고객 계좌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검사 결과 불법 계좌개설이 일부 직원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인 행위였음이 드러난다면 대구은행에 대한 신뢰 추락은 불가피하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대구은행의 허술한 대응과 '늑장 보고'도 문제다. 대구은행은 고객 민원을 받고 사건을 인지한 후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영업점에도 지난달 17일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금감원이 최근 검사를 착수하기 전까지 해당 사안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은행의 한 직원은 "불건전 영업행위가 이처럼 퍼져있다는 사실에 직원들도 놀랐다"며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이를 쉬쉬한다면 선량한 직원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되므로 고객을 속인 행위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은행의 금융 사고에 대한 검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인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법에 따르면 시중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1천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춰야 하고,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비금융주력자(산업 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는 4%로 제한된다. 대구은행은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사업계획의 타당성, 지배구조 이슈 등에 큰 문제가 없으면 연내 시중은행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 직원이 본인 실적 때문에 고객 계좌를 동의 없이 추가로 개설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중은행 인가에도 고려해야 할 중대한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500억원 규모 횡령 사고 발생한 BNK경남은행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BNK경남은행에서 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BNK경남은행 지점의 모습. 검찰은 횡령 혐의를 받는 직원 이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8.2 ksm7976@yna.co.kr ◇ 은행들 왜 이러나…자고 일어나면 사고 터져 대구은행뿐 아니라 최근 은행권에서는 대형 사고가 연일 터지며 내부통제 부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작년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한 수습이 끝나기도 전에 최근 경남은행에서도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경남은행의 이 직원은 2007년부터 약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며 562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가족 계좌로 대출 상환금을 임의 이체하거나 대출 서류를 위조하는 전형적인 수법이 동원됐음에도, 경남은행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상장사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최근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국민은행 증권대행 부서 소속 직원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한 뒤 본인 및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 직원 본인과 가족 명의 거래로 챙긴 이득이 66억원, 정보를 받은 은행 다른 부서 동료 및 친척, 지인들이 챙긴 이득이 61억원이다. 대형 은행 직원들의 조직적인 미공개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 국민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의 대형 금융 사고가 연일 뉴스에 나면서 금융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뿌리째 흔들릴까 봐 우려스럽다"며 "자체 내부통제에만 기대는 시스템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내부통제와 관련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의 책임 범위를 사전 확정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조직적이거나 장기간·반복적인 금융 사고가 발생할 경우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들어 CEO에게도 책임을 묻게 돼 있다. 금융위원회는 조문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곧 입법예고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통제와 관련한 여러 대책이 실효성 있게 각 은행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sj9974@yna.co.kr srchae@yna.co.kr built@yna.co.kr
직원 수십명, 고객 문서 위조해 증권계좌 개설 혐의 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은행의 인허가에 영향 불가피 대구은행 "자체 전수조사중…문제 직원 엄중 조치할것"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하는 대구은행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콘퍼런스홀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DGB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 결정'과 관련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대구은행 영업장 모습. 2023.7.6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임수정 채새롬 오지은 기자 = 최근 은행 직원들의 거액 횡령과 부정행위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구은행 직원들의 비리 정도가 심각할 경우 연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의 인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는 혐의를 인지하고 최근 검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 수십명은 평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1천여건이 넘는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들은 내점한 고객을 상대로 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복사해 고객의 동의 없이 같은 증권사의 계좌를 하나 더 만들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A증권사 위탁 계좌 개설 신청서를 받고, 같은 신청서를 복사해 '계좌 종류'만 다르게 표기함으로써 A증권사 해외선물계좌까지 개설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A증권사 계좌가 개설됐다'는 문자를 2번 받고 특별한 의심 없이 지나갔지만, 최근 한 고객이 동의하지 않은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대구은행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게 됐다. 대구은행은 문제를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고, 지난달 대구은행 영업점들에 공문을 보내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라고 안내하는 데 그쳤다. 공문은 고객의 동의 없이 기존 전자문서 결재 건을 복사해 별도의 자필 없이 계좌를 신규 개설하는 것은 불건전 영업행위이므로 실명을 확인한 뒤 전자문서로 직접 고객 자필을 받으라는 내용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문제 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방문한 이복현 금감원장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뱅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3.4.3 mtkht@yna.co.kr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금융실명제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실명제법상 금융기관은 고객 실명임을 확인한 후에만 금융 거래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고 신청서를 위조해 계좌를 개설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담당했던 경남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에 이어 증권업무 대행을 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적발되는 등 은행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주 모든 금융권의 PF 대출의 자금 관리를 점검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들의 자체 내부 통제 강화를 지도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 횡령 사건을 계기로 그해 11월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통해 장기 근무자에 대한 인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명령 휴가 대상자에 동일 부서 장기 근무자, 동일 직무 2년 이상 근무자도 포함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경남은행 직원에 이어 대구은행에서도 금감원의 지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은행 등 금융사들에 순환근무와 명령 휴가제 등 내부통제 혁신 방안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시재금 관리와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사전·사후 통제 강화, 고객 문서 위변조 점검 등도 함께 볼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임원 회의에서 금융사고 원인 및 금융사의 내부 통제 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미흡한 사항은 신속하게 지도하고, 금융사의 자체 점검 내역 중 중요한 사항은 금감원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sj9974@yna.co.kr srchae@yna.co.kr
2016년 이후 총 1조6천억원 모금…2025년 오바마센터 준공 목표 오바마센터 조감도 [오바마 재단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 기반이자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센터) 건립사업의 주체인 '오바마 재단'이 지난해 기록적인 모금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매체 시카고 트리뷴과 선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오바마재단이 전날 공개한 2022 세금보고 자료를 인용, "오바마재단은 지난해 기부금·정부보조금 등을 통해 3억1천140만 달러(약 4천100억 원)를 모았다"며 2014년 재단이 설립되고 2017년 본격적인 모금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자료를 보면 2022년 모금액은 2021년(1억5천970만 달러)의 2배에 달하고 오바마가 백악관을 나온 2017년(2억3천200만 달러) 보다 많다. 2022년 모금액 급증은 2명의 테크놀로지 기업가들 덕분이라고 코트니 윌리엄스 재단 대변인은 밝혔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체스키가 1억2천500만 달러(약 1천650억 원), 유통 공룡기업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가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를 각각 추가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타임스는 "이로써 체스키는 오바마재단의 누적 기부금 순위 단독 1위에 올랐다"며 2021년까지 1위였던 베이조스는 2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또 2022년 주요 기부자 명단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컴캐스트NBC유니버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레고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시카고 하이드파크에 본부를 둔 오바마재단은 2016년 투자사업계 거물급 인사들을 이사로 영입하고 적극적인 모금 활동에 나서 지금까지 총 12억 달러(약 1조6천억 원)가량을 모았다. 2017년 오바마센터 건립 계획을 공개하며 제시한 당초 모금 목표액(5억 달러)의 2배 이상이다. 이들은 2021년 '개관 전 모금 목표액'을 16억 달러(약 2조1천억 원)로 상향 조정하고 "오바마센터를 지어 개관하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타임스는 "오바마재단의 지난해 운영비용은 총 6천500만 달러(약 855억 원)로 2021년 4천138만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며 "기금모금 전문업체에 지불한 돈만 1천350만 달러(약 178억 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또 백악관 참모 출신 최고경영진의 연봉도 대폭 인상됐다. 오바마 행정부 8년간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내고 오바마재단 고문을 거쳐 2021년부터 CEO를 맡은 밸러리 재럿의 연봉은 2021년 59만2천900달러에서 2022년 75만4천 달러(약 10억 원)로 껑충 뛰었다. 백악관 정무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시마스 이사장의 연봉은 2021년 58만5천 달러에서 2022년 69만6천 달러(약 9억2천만 원)로, 로빈 코언 부이사장의 연봉은 2021년 53만5천900달러에서 2022년 65만2천 달러(약 8억6천만 원)로 각각 인상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영부인 비서실장을 지낸 티나 첸은 작년 7월 오바마재단 부이사장으로 합류, 5개월간 급여로 19만2천300달러(약 2억5천만 원)를 챙겼다. 트리뷴은 "오바마재단 최고경영진 급여는 어느 대통령 재단 보다 높다"고 전했다. 작말 기준 오바마재단의 순자산은 9억2천500만 달러(약 1조2천200억 원)로 추산됐다. 지난해 오바마센터 건설 비용으로는 2억2천200만 달러(약 2천900억 원)가 지출됐다. 오바마센터는 시카고 남부 미시간호변의 유서깊은 시민공원 잭슨파크 약 8만㎡ 부지에 4개 동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애초 2017년 착공해 늦어도 2021년에는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잭슨파크에 기념관을 짓는 데 반발한 주민·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 좌초 위기까지 갔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전격 재추진됐다. 오바마 측은 당초 계획보다 4년 이상 늦은 2021년 8월 건립 공사에 착수했고, 한 달 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 개관 목표는 2025년이다. chicagorho@yna.co.kr
매출도 시장 예상치 밑돌아…이용자수는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 미국에서 로블록스 게임 하는 청소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초등학생들과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로블록스는 지난 2분기 순손실 2억8천280만달러(약 3천720억원)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순손실 1억7천640만달러(약 2천321억원)보다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주당 순손실은 0.4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0.45달러보다 더 컸다. 2분기 예약(Booking) 매출은 7억8천70만달러(약 1조27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지만, 월가의 평균 예상치 7억8천500만달러(약 1조327억원)에는 못 미쳤다. 예약 매출은 사용자가 로블록스에 접속해 게임을 하기 위해 지불하는 돈을 합친 것으로, 로블록스 예약 매출의 대부분은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인 '로벅스' 판매액에서 나온다.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는 6천550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지만, 이용자 1명당 평균 예약 매출은 11.92달러(약 1만6천원)로 작년 동기보다 3% 감소했다. 이처럼 월가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증시에서 이날 오후 12시 1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로블록스는 전날보다 20.50% 떨어진 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는 블룸버그 통신에 "로블록스의 매출이 잘 성장하고 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mina@yna.co.kr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05%) 오른 35,333.7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5포인트(0.06%) 떨어진 4,496.7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16포인트(0.50%) 밀린 13,815.1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은행주의 움직임과 기업실적, 물가 지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제재 등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무디스가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는 이날 0.3%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행보를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라 전달의 3.0%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다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관망세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5%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0.25%포인트 이상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25% 미만으로 보고 있어 금리 인상이 거의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오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제재가 지속되는 점도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인공지능(AI) 등 일부 첨단 산업 영역의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등 3개 분야의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의 직접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한다. 또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인들은 이들 3개 분야와 관련한 대중국 투자 내용을 미국 당국에 이전보다 더 광범위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행정 명령에 포함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자재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19% 이상 하락 중이다. 웬디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오르고 있다. 리비안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 중이다. 펜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디즈니의 ESPN과 제휴해 자사의 스포츠북을 ESPN 베트로 다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5%가량 올랐다. 카바나의 주가는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리프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미국 CPI를 앞두고 크게 모험을 감행하려고 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8월 폭풍 전선이 지나간후 밤 동안 위험회피 거래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의 상당수는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이 CPI의 움직임에 격렬히 반응할 것이라는 점에서 CPI 발표 전에 나오는 포트폴리오 관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69%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89%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00%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63%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5% 오른 배럴당 84.11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4% 상승한 배럴당 87.15달러를 기록했다. NYSE 입회장내에 보이는 NYSE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